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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Austraila]/일상들

[#1] 호주 코로나 때문에 바뀐 나의 일상들

2020년을 기다리던 2019년 마지막날 시드니에서

 

지금 호주에 머무르는 평범한 20대 후반 여자입니다.

5달 전만 해도 친구들과 세계적으로 유명하다던 시드니 불꽃축제를 보겠다며 수많은 사람들과 12시간을 꼬박 기다렸었는데요 

사람의 앞날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다더니

코로나 19로 인해서 저의 일상은 순식간에 모든 게 달라졌어요...

 

 

저는 백수가 되었구요...하하

살던 집을 정리하고 남자 친구의 제안으로 같이 살게 되었답니다.

(다행하게도 후다닥 호주 생활을 정리해버리고 도망치듯 한국을 가지 않게 되었답니다. 그런데 한국 가고 싶다. ㅠㅠ)

집에서 삼시세끼 다 해 먹고 살려니 정말 힘듭니다.

삼시세끼 시리즈를 찍고 있는 느낌적인 느낌이랄까...?

차라리 일하게 해 주세요

 

주부님들 존경해요 리스펙!!

모든 세상 주부님들 존경합니다

 

 

5월로 들어선 지금

호주는 확진자도 매우 적게 나오는 편이고

(4월 30일 기준 확진자 4명)

다들 금방 일상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는 듯 보이는데요

저는 왠지 백신이 나오지 않아서 이전과 같은 일상으로는 못 갈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언제 어디서나 조심 또 조심!!!

 

말도 안되게 한적한 멜버른 시티 초 중심

저는 김치 러버입니다.

많이 참기 도하지만 가끔은 김치가 사무치게 그리울 때

(그중에서도 총각김치 비비고 사랑합니다 강력추천 비비고!)

 아 내 사랑 비비고 리뷰를 해봐야겠네요

 

자 본론으로 돌아가서

시티에 잠깐 나가서 김치 사냥을 하고 돌아오는데요

남자 친구도 저도 놀랄만큼 멜버른 시티가 너무 한적해서 계속 유령도시 같다며 후다닥 장을 보고 돌아왔답니다.

 

뭔가 이날은 마음이 말랑말랑 해져서 울적했어요

북적이는 곳을 싫어하는 저지만 이렇게 한가한 시티를 보자니 

모두들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까 

 

저는 그나마 남자친구 덕분에 의지하며 으쌰 으쌰 마음을 다 잡고 있지만...

정말 모두들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모두들 어떻게 지내나요?

 

저는 하루에도 몇 번씩 말랑거리는 마음을 붙잡고 

삼시 세 끼에 초초초 집중을 하며 뭐 먹을지 고민하고요 하하 

저의 미래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지고 있답니다.

 

 

한국도 가고 

종종 외식도 하며

친구들도 만나고

그런 아주 평범하지만 소소하게 행복한 일상으로 돌아가길 바랍니다.

 

모두들 건강합시다. 

😍